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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 어쩌다 발견한 하루 > 21화 - 24화 능소화 X 비밀 스토리의 가능성

by 모Nica 2019. 11. 9.

< 어쩌다 발견한 하루 > 웹툰과 다른 전개 , 예상하는 스토리


어쩌다 발견한 하루 21화부터 극중 전개에서 능소화에 관한 이야기를 이제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은 이해하기 조금 난해하고 어려웠다. 그 전까지는 드라마에서 던져주는 떡밥을 넙죽 넙죽 받아먹으며 행복한 기분으로 추리했는데, 똑같은 설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던져주게 되면서 정신이 우주로 날아가버렸다.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앞으로의 결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서 납득을 할 수도 혹은 크게 실망할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고 볼 수 있다.

 


 

- 뭐가 되었든 그래도 은단오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자신이 곧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지만, 하루의 로맨틱한 말 한마디면 하루종일 행복해지는 단오다. 아픈 것은 캐릭터 설정 값일 뿐, 내가 행복하면 되지.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다. 전학생이 등장하면서 하루에게 교무실 위치를 묻는데, 가르쳐주면서도 하루는 뭔가 어디서 본 사람인 것 같은데 하는 기묘한 표정으로 전학생을 바라본다. 다른 사람들도 다 예상을 하고 있겠지만, 진미채와 관련이 높으며 진미채가 사랑하는 여인으로 추정되는 캐릭터이다.

 


 

은단오는 하루와 사귀기로 하고 나서 하루 하루가 행복하고 하루 종일 그냥 싱글벙글하니 행복수치가 이미 100이다. 꽁냥꽁냥 거리는 재미로 학교 오는데 갑자기 친구들의 등장으로 놀래미를 먹은 하루와 은단오는 잽싸게 매미처럼 창문에 달라붙지만 수상해보이는 모습에 안수철이 둘이 사귀냐고 묻자, 하루는 순순히 응이라고 대답한다.

 

 

둘의 대답에 놀래미를 먹었지만, 다시 돌아가면 은단오를 백경에게 밀어주는 둘이 있고 미술실에서는 쉐도우인데도 새미가 수철이한테 두근거리는 것을 보면 자아가 있는 것 같은데. 자아가 있다면 도대체 왜 자꾸 은단오를 백경이한테 밀어버리는 걸까? 아니면 이게 스테이지랑 쉐도우랑 내가 구분을 잘못하고 있는 건가.

 

아무튼, 앞으로 쉐도우에서는 새미와 수철은 커플이 될 것 같은 예감. 그렇게 되면 여주다를 괴롭히던 것도 쉐도우에서는 사라지는 각인가? 남주다를 좋아했어야할 새미가 미술실에서 수철에게 두근거린다는 것 자체가 ....

 


 

< 어쩌다 발견한 하루 >는 사극으로 아니 능소화로만 소환되면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오글거리고 또 어색한 느낌이 든다. 사극 자체가 원래 대사 치는 것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 그냥 느낌으로 보자면 뭔가 그냥 손발이 사라지는 기분. '능소화'에서의 하루는 '비밀'에서의 현재의 캐릭터 설정처럼 백경의 곁에서 명령을 따르는 역할로 스테이지에 서면 거부하려고 해도 거부할 수가 없다. 

 


백경과 하루의 사이는 평생 사이가 좋아질 수 없는 사이. 백경은 진미채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자신이 권력을 잡으려는 권력주의자로 진미채가 백경을 싫어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진미채는 왕좌를 빼앗기고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아닌 진미채를 선택하는 자들을 하루에게 명령하여 죽이는 것을 보면, 권력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하는 자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백경은 과거에도 현대에도 하루를 자신이 필요할 때 도구로 사용하는 개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둘은 '능소화'에서도 '비밀'에서도 결코 우정이 될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능소화'에서 백경의 명령에 은단오를 따라다니다가 은단오를 도와주게 되고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은단오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하루.

 

 

백경의 의도대로 거짓된 우연을 만들어 은단오를 백경에게 반하게 만들지만, 은단오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캐릭터 설정 값에 오류가 생긴 것일까. 사각사각,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 중간 중간 사라지는 기억. 능소화에서 하루는 가장 먼저 자아를 찾은 캐릭터로서 은단오를 좋아하게 된다.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백경을 자신도 모르게 붙잡는 하루. 그리고 그런 자신을 보고 놀란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대로 백경과 은단오의 만남은 이루어지게 되고 하루는 막을 수가 없다.

 


자아가 생긴 하루는 은단오에게 쉐도우일 때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 배려한다.

 


능소화 때의 기억이 자꾸만 떠오르는 하루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

 


의문을 가지고 찾아온 하루에게 아무것도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진미채. 하루와 은단오는 정말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일까? 아무것도 바뀌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원작에서는 사실 이러한 타이밍에 등장했던 씬은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원작의 하루는 좀 더 연약한 느낌이었는데 드라마에서의 하루는 강인한 사람 같다. 은단오가 별을 보고 싶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며, 커텐에 구멍을 내 별이 있는 밤 하늘처럼 보이게 이벤트를 만든 하루.

 

 

이 장면에서 왠지 모르게 뭉클해졌다. 원작에서 사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눈시울이 둘다 붉어지고 글썽거리는데 마음이 아팠다.

 


 

24화까지 본 후 결말이 어디로 튈지 예상이 가질 않는다. 능소화와 현재의 만화 비밀을 연결하는 과정이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공감이 되지 않았다. 같은 대사를 하고 같은 행동을 하고 결말도 같을 거라는 암시를 주는데 ... 작가가 창의력이 없다는 말도 대사로 참 많이 나왔다. 창의력이 없다는 말을 계속하는 것이 의도적일까? 아니면 그냥 하는 말일까?

 

작가는 창의력이 없다

 

그냥 같은 스토리 임을 얘기한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그냥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지만, 능소화와 비밀이 결국 한 가지의 만화였다는 결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 누가 같은 스토리 같은 대사 배경만 바뀌었다고 만화책을 두 번 낼 일은 없지 않지 않은가? 그렇기에 능소화와 비밀은 결국 한 가지의 순정만화 책이고 능소화와 비밀은 단순히 극중 나오는 장치일 뿐이라는 예상. 원작에서는 일단 작가의 의도대로 죽은 은단오가 사극 만화에서 다시 하루와 조우하게 되는 건데, 이게 < 어쩌다 발견한 하루 > 드라마로 넘어오게 되면서 스토리가 사극과 현대 전생과 과거라는 장치로 가는데 이게 배경이 순정만화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전개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도출한 결론이 바로 사실 여주다 남주다가 주인공이란 설정 자체도 그냥 설정 값이고 전생과 현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은단오와 하루가 사실은 주인공인 순정만화라는 것(?) ... 그렇지 안고서야 어떻게 결말을 가지고 갈 건지 너무 복잡해지는 관계로 예상이 가지 않는다 내 뜻은 그러한 말이다 ... 그 전까진 굉장히 전개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에서 좀 더 디테일하게 예상되는 결말에 대해서 적었는데, 확실히 티스토리는 에디터가 좀 편리하게만 바뀌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 글을 쓸 때 뭔가 포스팅 작문의 느낌이 다르다. 문장이 희한하게 달라지는 ...

 

다른 한 가지의 추측을 더 해보면 하루가 엑스트라였지만, 은단오가 '하루'를 발견하면서 스토리를 바꿔버렸고 봉인이 되었어야할 '능소화'의 내용이 '비밀'과 섞이게 되면서 없었어야할 등장인물인 하루가 다시 생겨버리고 여주다와 남주다가 주인공이 되었어야할 만화가 '능소화' 스토리와 동일하게 흘러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말이다. 

 


은단오 X 하루 사랑과 영혼, 혹은 하루 수작부리다.

순진했던 하루를 돌려줘 ........... ㅠㅠ

 

대놓고 수작부리는 하루 덕분에 심장 박동이 넘어간 은단오는 뒤에가서 앉아 있게 되고 하루는 백경과 짝을 하지만, 백경과 하루 케미도 나름 괜찮아보이기는 한다. 백경이 조금만 더 친절했어도 더 좋아보일 수 있을 것 같은. 백경도 캐릭터 설정이 너무 게이지 한도를 넘어서 호감으로 보기에는 캐릭터가 너무 비호감이다. 원작에서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보다 나는 백경 역할 맡은 배우가 알함브라 궁전에서 마르코로 나왔던 사실에 더 놀랐지만.

 

하루는 이제 비밀 책 등장인물의 캐릭터의 성격이 들어가서 그런가, 순진한 하루의 모습보다는 좀 더 능글맞아진 것 같기도 하고 횟수가 지날수록 댕댕이 매력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단순히 내 기분 탓일까? 나랑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 어쩌다 발견한 하루 > 드라마가 32부작이 완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전으로 따지면 16부작이 그냥 둘로 쪼개진 것 뿐이지만. 진정한 32부작은 중국드라마의 풀타임 드라마겠지. 아무튼, 이제 3주 정도 남았는데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 다들 궁금해 하는 것 같은데 내 나름대로의 예상한 이야기들을 풀어보았다.

 


스테이지와 쉐도우 사이의 자신의 마음이 달라 혼란스러운 은단오, 결혼하기 싫고 하루가 좋은데 스테이지에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자신에게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하루는 엑스트라였지만 결국 은단오에 의해 하루가 되었고, 능소화의 하루는 과거의 인연처럼 은단오와 다시 이어지게 되었다. 

 


수술을 받다가 죽는 다는 사실을 콘티를 통해 알게 된 은단오 ... 그렇게 예고편은 끝났다. 이미 한참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버렸으니, 은단오를 원작의 결말대로 죽이고 다시 살릴지. 아니면 스테이지를 바꾸고 은단오가 살았다는 결말로 바꾸어 해피엔딩을 낼지, 궁금해진다. 더 상세히 이야기하면 원작의 내용대로 라면 죽은 뒤의 은단오는 사극 만화에서 하루와 다시 마주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날 예정이었지만, 드라마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사실 중반 이후 능소화의 비중이 높아지고 동일한 행동과 동일한 대사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언지해주면서부터 < 어쩌다 발견된 하루 >의 내용은 사실 원작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깔끔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이 흩어진 내용들을 어떻게 깔끔하게 마무리가 될지 그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전까지는 사실 굉장히 전개가 마음에 들었었는데, 너무 멀리가버린 것 같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느 방향이 되었든 은단오와 하루의 행복을 바라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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